오늘 포스팅할 돈까스 집은
혜화에 있는 성대 쪽문 쪽에 있는 돈까스 집이다.
대학교를 입학했을 때는 몰랐다가,
복학하고 4학년 때 알게 되었던 곳이다.
생긴지 얼마 안 돼서 몰랐었나 하고 생각했으나
알고보니 오래 된 집이었고,
그 당시에 참 많이 갔었던 집이다.
쪽문 쪽에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
대부분 아래로 내려가서 식사를 하는데
이곳은 오히려 위로 올라가야 해서
가게를 찾기 쉽지 않다.
아, 돈까스 외에 고등어 구이 등
생선구이도 판매한다.
오랜만에 시간이 나서 평일 낮 날씨좋은 날에
학교를 가고 싶어 졌고, 갔다 오는 길에
들렀다. 대략 5~6년 만에 오는 것 같다.
정말 놀랐던 것은
내가 자주 갔었던 2013년 당시랑
가격이 같다는 것이다.
기본 돈까스 4,000원
베이컨 치즈 돈까스 5,000원
그리고 좀 더 비싼 거 6,000원이었는데
여전히 그 가격이라 충격을 받았다.
그때도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했는데,
지금도 그 가격 그대로라니..
내가 주문한 것은 항상 먹던
베이컨 치즈 돈까스..
가격이 같으니 양이 줄었겠지 하고 생각했으나
양도 큰 차이가 없어서 더욱 놀랐다.
밥 먹고 입가심하라고 콜라 한 잔을
주시는 것도 그대로였다.
밥 부족할까봐 더 먹으라고
기본적으로 한 공기 더 주시는 것도 그대로였다.
돈까스 옆에 보이는 뚝배기가 뚝장이라는 건데
밥을 저기에 비벼먹으면 된다.
무슨 맛이라고 표현할 수는 없으나
맛있어서 항상 비벼먹는다.
<이렇게 비벼 먹는다>
옛날에는 카드가 안 됐는데
지금은 되는 거 같다.
물론 난 현금을 드렸다.
먹고 나서 학교에 다시 올라가 사진을 찍었다.
<변한 게 없는 금잔디>
시설물들은 변한 건 없는 것 같았다.
지나다니는 학생들을 보니 다 어려 보였고
교내 구성원들의 학번이
나 때보다 10학번씩은 낮아졌다는 생각에
그만큼 내가 나이를 먹은 건가 하는
생각이 들었다.
학교를 한 바퀴 돌고 나서
집에 오는 길에 옛날 학교 다닐 때
생각이 나서 그리움이 샘솟았고,
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만
한다는 사실에 굉장히 슬퍼졌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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